골다공증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분들 중 드물지만 발생하는 부작용! 턱뼈 괴사에 대해 약아는 녀석들이 논문과 함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골다공증 복용 후 턱뼈괴사 간단요약
-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골다공증약은 파골세포의 기능을 억제하여 골다공증을 치료합니다.
- 파골세포는 오래된 뼈를 부수고 새로운 뼈 세포가 들어서는 역할을 합니다.
- 파골세포의 기능이 억제되면 오래된 뼈의 교체가 더디게 됩니다.
- 턱뼈는 다른 뼈 부위보다 훨씬 빨리 닳아서 교체주기가 짧습니다.
- 골다공증약으로 인해 뼈 교체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턱뼈의 괴사가 올 수 있습니다.
- 임플란트 등의 시술을 고려중이라면 골다공증 약 복용 여부, 입안 턱뼈 상태를 치과에서 체크 후 진행하세요.
비스포스포네이트 관련 턱뼈괴사 (Bisphosphonates related osteonecrosis of the jaw)
최근 "프롤리아"라는 브랜드의 골다공증 치료제가 임상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요. "프롤리아"는 RANKL 억제라는 새로운 컨셉의 골다공증 치료제에요.
다만 RANKL 억제제 이전에 가장 많이 쓰이고, 현재도 많이 쓰이는 골다공증 치료제는 비스포스포네이트 (Bisphosphonate)라는 약물입니다.
포사맥스/포사맥스플러스 (Alendronate) / 조메타주사 (Zoledronic acid) / 악토넬정 (Risedronate) / 본비바 (Ibandronate)
라는 이름으로 먹는약 혹은 주사제가 많이 사용됩니다.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물의 주된 작용 방식은 '파골세포의 억제'입니다.
파골세포는 쉽게 말해 뼈를 파괴하는 세포인데요.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은 이 파골세포의 역할을 막아서 골흡수를 억제하여 골밀도를 증가시키고 골절률을 낮춥니다.
그런데 왜 하필 턱뼈에만 괴사가 발생할까요?
koreaosteoporosis.or.kr
그런데 왜 하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데에 중요한 턱뼈에 문제가 생기는걸까요?
그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으나 아래와 같이 추정됩니다.
→ 비스포스포네이트가 파골세포를 과도하게 억제하면,
→ 파골세포는 오래된 뼈를 파괴하고 새로운 골세포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데
→ 미세한 금이 가거나 흠집이 생긴 뼈, 오래된 뼈가 새 뼈로 교환이 안되고 낡은 채로 방치되어 있다가
→ 괴사에 이르게 된다.
하악 (아래턱) 뼈의 교체주기는 다른 뼈보다 훨씬 짧다.
그리고 하악 (아래턱) 치조골의 교체율 (born turnover rate)은 경골(tibia)과 같은 장골 대비 10배 이상 높아 비스포스포네이트의 작용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또한 치조골정의 골교체율은 하치조신경관 부위보다 2배, 하악연 보다 3-5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Bisphosphonates induced osteonecrosis of the jaw의 기전, 예방, 위험 평가 및 치료 방법 박정철 외 2009]
단어가 매우 어려운데요. 쉽게 해석해드리자면
- 골교체율이 높다는 것은 해당부위의 뼈가 빨리 상하니 빨리빨리 교체해줘야 하고,
- 턱은 우리가 말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등등 많은 일을 하는 뼈 부위이므로 수시로 교체를 해줘야하는데
- 비스포스포네이트 같은 골다공증 치료제가 '낡은 뼈를 교체하는 역할'을 하는 파골세포의 작용을 억제하면
낡은 뼈가 교체되지 않고, 장시간 낡은 채로 방치되어 괴사된다.
비스포스포네이트 관련 턱뼈괴사 (BRONJ=BIONJ)의 단계별 치료 전략
그렇다면 골다공증 복용으로 인해 턱뼈가 괴사된 분들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비스포스포네이트 관련 턱뼈괴사 (BRONJ=BIONJ)의 단계별 치료 전략을 소개해 드립니다.

1. 통증이 없는 경우
0.12% 클로르헥시딘 구강 양치액으로 가글합니다.
2. 통증이나 감염 증상이 있는 경우
광범위 경구 항생제 (페니실린, 세팔렉신, 클린다마이신, 플루오로퀴논)를 투약합니다.
BIONJ로 인해 노출된 뼈 부위의 2차 감염에 가장 많이 관여하는 Actionmyces, eikenella, moraxella 종에 효과적인 아목시실린 500mg을 1일 4회 혹은 페니실린 알러지 환자의 경우 레보플록사신 500mg 을 1일 1회 투약합니다.항생제 투약기간은 14일 이상 혹은 통증이 조절될 때까지 입니다.
턱뼈괴사 예방을 위해서 약도 휴가를 보내주자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악골괴사 진료지침
다소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4년 이상 비스포스포네이트 사용 시 혹은 4년 미만 사용시에도 고위험 환자인 경우 약 투여를 2-4개월 정도 중단 후 임플란트 등의 치과시술을 시작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이후 재복용은 치과치료 종료 후 점막 치유 이후에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출처: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약물관련 악골괴사증의 예방을 위한 Drug Holiday]
따라서 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혹은 주사로 맞는 고령층 환자들은 임플란트 등의 치과시술 전 꼭꼭!
- 구강상태를 확인받으셔서 수술이 문제가 없는지 체크하시고요.
- 현재 복용 중인 약을 정확히 알려드리고 언제부터 복용하셨는지도 확인 후 시술 진행 여부 결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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