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눈은 신발과 발의 형태가 맞지 않아서 생기는, 발바닥의 딱딱한 각화현상을 일컫습니다.
2003년 영국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노동인구의 약 18% 이상이 일생에 한번은 어느 정도의 발바닥 굳은살로 고생하며, 증상이 있는 굳은살과 티눈은 연간노동 시간이 증가할수록 더 자주 발생한다고 합니다.
● 바쁜 분들을 위한 3줄 요약
1. 티눈은 발에 가해지는 압력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질환입니다.
2. 티눈은 발가락 위쪽, 발바닥, 네번째 발가락과 다섯번째 발가락 사이에 주로 발생하며, 둥근 모양의 각화를 보입니다.
3. 약국에서 살리실산 성분의 티눈밴드나 티눈액으로 티눈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평소 푹신하고 발 볼이 넓은 신발을 신으면 티눈 발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여성분들에게 더 많은 티눈. 높은 구두 때문이겠죠?
티눈과 굳은살의 발생률은 의외로 남자보다 여자에서 더 높으며, 어느쪽 발을 더 많이 사용하느냐는 발바닥의 굳은살과 티눈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합니다.
굳은살과 티눈, 어떻게 구분하죠?
굳은살은 손바닥, 발바닥, 관절의 뼈 돌출부처럼 압력을 많이 받는 부위에 주로 발생합니다. 굳은살은 피부에 가해지던 압력이 제거되면 자연스레 소실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운동선수를 비롯해 특정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손과 발에서 많이 사용하는 부위에 따라 굳은살의 크기와 부위가 정상인과 다른 독특한 양상을 보여 직업의 '훈장'처럼 여겨지기도 하는데요. 굳은살이 악화될 경우 피부가 위축되거나 비정상적 압력으로 인해 발이 변형되는 등 정형외과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티눈은 중앙에 투명한 둥근 각화가 보입니다. 반대로 굳은살은 평탄하고 일정한 각화가 특징이랍니다.
티눈은 경성 티눈과 연성 티눈 두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 경성 티눈은 발가락의 위쪽 관절 돌출 부위나 발바닥에 주로 발생하며, 표면에 윤이 나고, 상층부를 깎아내면 가장 조밀한 부위에 핵이 나타납니다. 티눈의 핵은 하부의 피부 감각신경을 자극하여 무디고 거북한 감각이나 날카롭게 찌르는 듯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 연성 티눈은 발가락 사이, 특히 네 번째와 다섯 번째 발가락 사이에 잘 발생하며, 땀에 의해 짓물러 부드럽고 축축해져 하얗게 보입니다.
티눈인지 사마귀인지 헷갈려요
흔히 사마귀라고 하는 피부 질환은 정확히는 바이러스성 유두종 (human papilomavirus: HPV)입니다.
사마귀는 바이러스성이므로 파종하고, 개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티눈이나 굳은살과 달리 발바닥, 발가락 어디든 다발적으로 발생하는게 사마귀의 특징입니다. 구두나 신발이 닿는 부위가 아님에도 주변에 똑같은 각화가 있다면 사마귀를 의심해볼만 합니다.
사마귀로 의심되면 큐렛 (둥근 날)으로 깎아내고, 내부를 루페로 확인합니다. 검은 점상 출혈반이 확인되면 사마귀가 맞습니다.
티눈 어떻게 치료하나요?
티눈은 마찰이나 압력이 있는 부위에 생기므로 굳은살과 마찬가지로 원인을 제거하면 자연적으로 없어질 수 있습니다. 교정신발이나 패드로 티눈이 발생한 부위가 받는 압력을 완화하면 치료에 도움이 되지만, 이 방법만으로 완치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중앙에 핵이 있다면 수술적 방법을 통해 핵을 도려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뼈가 돌출되어 자꾸 티눈이 재발하는 경우 뼈의 돌출을 제거하는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살리실산이 함유된 각질용해제 밴드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티눈밴드가 이에 해당합니다)를 붙이거나 국소제를 도포해서 중심핵을 무르게한 후 제거하는 방법도 도움이 됩니다.
정기적으로 발에 보습제를 발라주면 피부를 부드럽게 유지하고 신발, 구두 등과의 과도한 마찰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티눈 치료제
붙이는 약: 신신티눈고/신신티눈밴드/델코티눈고 등
바르는 약: 티눈스립에이액/성광티눈액/그린티눈액/신신티눈액
티눈은 치료 후 재발이 잦은 편입니다.
티눈은 발바닥 발가락 사이에 가해진 압력에 의해 발생하는데요. 따라서 적절한 치료에 의해 완전하게 병변이 제거되었다 하더라도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는 부위인 발바닥이나 높은 구두를 즐겨 신는 여성의 경우 다섯 번째 발가락의 외측 등에 재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티눈의 근본적인 원인을 막기 위해서는 바닥이 푹신하고 볼이 넓은 신발을 신는 것이 권장됩니다. 구체적으로는 신발의 앞코가 넓고 되도록이면 뒷굽의 높이가 4cm 이하의 낮은 굽의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티눈 그냥 놔둬도 되지않을까?
- 티눈과 굳은살을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걸을 때 통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티눈 아래 점액낭염이 발생하거나 피부표면의 물집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 일부 티눈은 관절과 뼈에 너무 근접해 있어 감염성 관절염 (septic arthritis) 또는 골수염 (osteomyelitis)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 특히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티눈이나 굳은살 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하는데요. 당뇨 환자들은 일반인과 달리 작은 외상을 통한 반복적 압력은 그 부위의 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당뇨병성 족부궤양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티눈과 굳은살을 자주 벗겨내는 환자들의 경우 발 궤양의 발생률, 입원, 및 수술적 치료횟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한다는 사실이 입증되었습니다.
참고자료
진료실에서 보는 피부질환_심영기님 저
국가건강정보포털
[출처] 글 그림 자체 제작 | 작성자 약아는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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